일본, 그리고 문화

[나고야 문화] 과연 코난은 의심병인가?

21세기페스탈로치 2016. 9. 11. 08:03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입니다

코난이 의심 끝판왕이라는 제목의 장면이지요.

대부분 이 그림을 장면을 보면 '햄샌드위치를 시킨 것이 그렇게 이상한 것인가?'라고 생각하지요.

제가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의 중부에 있는 나고야는 카페 문화(키삿텐 분카)가 발달된 지역입니다.

일본 내에서 인구 대비 카페 수가 가장 많은 곳이지요.

저도 나고야에 살 때 정말 카페를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나고야 갈 때마다 가고요.

정말 카페가 많은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페 문화가 발달하다보니

'모닝세트'라는 문화도 생겼습니다.

평일이든 휴일이든 오전에 카페에 가면

'음료'를 시키면 샌드위치가 무료로 따라오는 세트이지요.

즉 커피 가격에 커피+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일반 샌드위치가 아닌 좀 더 비싼 특별한 샌드위치를 먹고 싶으면 따로 시킬 수도 있지만

'햄 샌드위치'라면 모닝 세트로 충분히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이지요.

그러니까 햄 샌드위치를 먹고 싶으면 커피 한 잔을 시키면 되는데

저 남자는 '햄샌드위치'만 시킨 것이지요.

확실히 이상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모닝세트'라는 것은 일본 내에서도 나고야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얼마 전에 TV에 나고야 출신 피겨 스케이트 선수인 안도 미키가 나와서 모닝 세트를 설명하는데

다른 출연자들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다시 말해 위 장면의 저 남자가 나고야 사람이라면 모닝세트를 모르지 않을텐데

'햄 샌드위치'만 시킨다는 것은 충분히 의심할 만한 일이지요.


이제 이 사진의 비밀을 아셨지요?ㅎㅎ


이상 나고야 문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