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리고 역사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apon a time)

21세기페스탈로치 2010. 1. 17. 14:27

 

 

감독: 정용기

주연: 박용우(봉구 역), 이보영(춘자 역)

장르: 액션, 코미디

국가: 한국

장르

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
민족의 혼, 전설 속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이 나타나다!
민족의 이름을 부르기는 고사하고 자신의 이름도 개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혼란한 시대, 1940년대 일제 치하의 경성… 조선에 주둔한 이래 일본 군부는 신라 천 년의 상징이라 불리던 석굴암 본존불상의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이라 불리던 ‘동방의 빛’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마침내 일본 군부의 최고 권력자인 총감은 수 년간의 집요한 노력 끝에 ‘동방의 빛’을 얻게 되고, 승리를 자축하는 동시에 하루 빨리 본국인 일본으로 이송하기 위한 ‘동방의 빛’ 환송회를 개최하게 된다.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가진 경성 최고의 프로 사기꾼들…
조선의 역사를 뒤흔들 지상최대의 작전을 시작했다!!!

한편 전도유망한 재력가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천의 얼굴을 가진, 경성 최고의 사기꾼인 ‘봉구’(박용우 분)! 그는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해 내숭 100단의 경성 제일 재즈가수 ‘춘자’(이보영 분)에게 ‘동방의 빛’ 환송회 자리에 동행하자며 고가의 다이아 반지를 무기로 그녀를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 역시 경성 제일의 도둑 ‘해당화’로 ‘동방의 빛’을 훔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정체를 모르는 ‘봉구’와 ‘춘자’는 서로 다른 꿍꿍이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해 각자 야심 찬 작전을 시작 하는데… 

 

사진, 줄거리 출처: 다음 영화

 

 


처음에 이 영화를 고른건

역사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이유였었다.

물론 이영화가 '코믹'을 모토로 하고 있다는 걸

미처 몰랐었기에 들은 느낌이었지만,

이 영화가 끝나고 든 생각은

굳이

'1945년 조선'을 무대로 하지 않아도

이야기가 전개 될 수 있었는데

민감한 시기를 다뤄

긁어 부스럼 만든게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결론을 내렸고

이 영화를 역사와 관련지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그 영화의 한 장면이

내 뇌리속을 스쳐갔다.

코믹배우나 다름 없는

두 말단 애국지사(?)의

구국운동.

몸을 바치는 그 행동은..

사실 성공하지 못한거나 다름없었다.

그들의 성공은 그냥 코믹을 위해서 만들어낸 설정일뿐.

 

하지만 생각해보면

안중근, 백범선생, 김좌진 같은 큰 인물이 아니더라도

그들과 같은 말단 애국지사들은 얼마든지 있었으리라.

난 이번 영화에 초점을 그들에게 맞춰보려고 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친일파사전을 만드니 마니 하는 것이 큰 이슈가 되었었다

친일파의 기준에 대한 논쟁은 둘째치고서라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웃기지 않은가

그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을 환수해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에게 나눠준다고 하지만

우리가 애국지사들에 대해 많이 아는가.

 

그 당시엔 성동일이 연기했던 그런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친일파사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기 전에

그 돈으로

애국지사들의 사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왜 우리나라는

안 좋은 과거를 청산할 생각만 하고

좋았던 과거를 이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는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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