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 시스템 중에 위화감을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일선 초중고의 교무실을 '職員室(직원실)'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한국처럼 '교무실'이 아닌 '직원실'이라니? 일본에서도 '교원실'이라는 단어가 있고 '직원실'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보통은 '교원만을 위한 교원실'보다는 '교원과 직원이 같이 쓰는 교직원실'이 더 일반적이어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라면 딱히 부정적인 의미로 '직원실'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이 아닌데도 이 위화감은 참 쉽게 없어지진 않았다. 내가 교생실습을 나간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별개의 집단인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교권문제가 아주 심각하던 때도 아니었고,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물론 한달짜리 교생이 해당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