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리고 역사

천국을 향하여(Paradise Now)

21세기페스탈로치 2010. 1. 17. 13:25

 

감독: 하니 아부-아시드

주연: 카이스 나시프(자이드 역), 알리 슐레만(할레드 역)

장르: 드라마

국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특징: 이스라엘에서 만든 팔레스타인 영화

줄거리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그들의 압제와 차별정책, 절대적 빈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 그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자신의 온몸을 산화시켜 이스라엘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뿐이다.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온 ‘자이드’와 ‘할레드’도 어느 날 저항군 조직의 부름을 받고, 기꺼이 “순교자”의 소명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막상 가슴에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로 향하던 두 청년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이드를 사랑하는 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여성 ‘수하’가 그들의 계획을 눈치채게 되는데..

지옥 같은 현실에서 죽음과 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는, 영웅적인 죽음을 택해 천국으로 가고자 했던 그들. 그러나 과연 끊임없이 죽이고 죽고,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는 이 저항방식이 그들이 원하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인가, 그들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 그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사진, 줄거리 출처: 다음 영화
 


내 생애 최초로

'영화가 끝나고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못한' 영화였다

모든 역사는 '그시대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한다고햇던가

'테러를 당하는 입장'이 아니라 '테러를 하는 입장의' 심리묘사를

아주 그렇듯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테러를 하러 가던 두 청년은

계획에 없던 적의 출현에 갈라지게 되고

둘이 혼자있게 되면서

'테러'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뭉쳐잇을 때'무언가를 할 수잇는거지

테러리스트(라고 서방세계에 의해 불리어지는) 사람들도

결국은 하나의 인간임을 절실히 보여주는 영화이다

 

끝나고 10분간 극장을 나가는 사람이 없었다

다음은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쓴 시이다


오만한 송아지 한 마리가

광화문 거리를 뛰어간다.


그들은 총대를 맸다.

그러나 역사의 카메라는 돌아가지 않았다.

回回


더욱 오만해진 송아지가

남자의 눈으로 뛰쳐들어갔다.


평화, 존재하지 않는 평화를 꿈꾸는 철조망 위에

한 여자가 코란을 집어 던지고 뛰어가고

달빛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트리던 어느 날

풀잎은 서로의 어깨를 디디며 고통-하였다.


불로초를 찾아 헤매는

낯익은 문자들은

나를 자메뷰에 가뒀다.

回回


“할레드!”

남자는 날개옷을 남기고

혼자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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