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고 문화

홍백가합전 64회 출전자 명단 발표

21세기페스탈로치 2013. 12. 1. 12:05

일본에는 '홍백가합전'이라는 방송이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매년 마지막 날 하는 '가요대제전' 같은 방송인데

NHK에서 방영한다.

 

보통 홍팀(여성팀), 백팀(남성팀) 각각 25팀씩 출전하는데

올해는 백팀이 한 팀 많아 51팀이다.

당연히 자기가 출연하고 싶다고 출연할 수 있는 건아니다.

한달전쯤 출전자발표를 하는데

작년에 첫줄전했던 '모모이로쿠로버'같은 경우는 홍백가합전 출전이 꿈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홍백가합전에 출전한다는 건 그만큼 인지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홍백가합전에 출현했던 한국가수는

조용필(1987~1990), 계은숙(1988~1994), 김연자(1989, 1994, 2001), 패티김(1989), BoA(2002~2007), 이정현(2004), 류(2004),

임형주(2005, Friends Of Love The Earth 멤버로 출연), 동방신기(2008~2009, 2011), 카라(2011), 소녀시대(2011)이다.

 

그런 홍백가합전이 작년부터 좀 이상하다.

갑자기 첫출전에 '글쎄??'라는 반응이 오는 가수들을 출전시켰다.

작년 첫출전가수는

SKE48, 캬리 파뮤파뮤, 프린세스 프린세스, YUI, YUKI, 칸쟈니8, 골든봄버, 사이토 카즈요시, 산다이메 J soul Brothers, 나오토 인티라이미, 미와 아키히로 등

총11팀이었다.

특히 이중 화제가 된것은 캬리파뮤파뮤와 골든봄버였는데, 두 팀은 판매실적이나 오리콘랭킹등으로는,

홍백가합전 진출이 조금 빠른거 아닌가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 두 그룹은 사실 앨범판매량이나 차트순위보다는 유트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가수들이었다.

(뭐 2013년에는 명실공히 당연히 홍백가합전에 들어갔지만)

올해 발표된 첫출전 가수는

E-girls, NMB48, miwa, 이즈미야 시게루, 크리스 하트, 사카낙션, 섹시 존, 후쿠다 코헤이, Linked Hoirzon 등 9팀인데

miwa야 왜 작년에 출전못했지?라는 정도여서 괜찮지만, E-girls랑 NMB라? 사실 E-girls는 리더인 Ami가 엄청인기긴 하지만 팀으로써 좀 빠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NMB는, 차라리 사시하라리노의 HKT가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이 두 팀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사카낙션, 섹시 존, Linked Horizon이라? 사카낙션은 록밴드지만 인지도나 판매량 순위에서 아직 좀 빠른 감이 있고,

섹시존은 아이돌인데 사실 TV 버라이어티에도 잘 안나오고..글쎄?

Linked Horizon은 진격의 거인 OST를 부른 가수인데,

 확실히 작년에 사이토 카즈요시가 '가정부 미타(수상한 가정부 일본원작)'의 OST를 부른 것만으로 홍백가합전에 나갔지만

아무리 진격의 거인이 인기 있었더라도 '전일본인의 40%가 본' 미타상에는 못미칠텐데, 좀 약간 의아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작년부터 홍백가합전은

'유투브는 물론, 일반 대중의 입소문에 의한 인지도로도 출전자를 뽑는다'는 방식이 되었다.

이제까지 앨범판매량과 차트랭킹을 중심으로 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개혁적이고 실험적인 홍백가합전을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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